목차

Ⅰ. 불교의 의의

Ⅱ. 성철스님의 종교의식

Ⅲ. 성철스님의 현지(賢智)

Ⅳ. 성철스님의 인문학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불교의 의의

불교의 궁극적 목적이 이렇게 열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상 정등각의 획득에 있다면, 다시 말해서 성불에 있다면 모든 불자는 마땅히 그러한 뜻을 향해 발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라한이나 벽지불임을 자처하면서, 모든 부처가 오로지 보살을 교화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이는 불자가 아니며, 또 스스로 이르기를 구경열반을 얻었다고 하면서 무상정등각을 다시 지구(志求)하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증상만자(增上慢者)인 것이다.<법화경 권 1 방편품> 오늘날 서구학자 중에는 불교의 궁극적 목적을 열반에 있는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견해 또한 시정되어야 할 것이 명백하다. 일불승설의 뜻을 더욱 뚜렷이 하기 위해 석가모니께서는 다음과 같은 화택(火宅)의 비유를 들고 계신다.

<중 략>


인문학의 정화 또한 위와 같은 `내적` 정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굳이 `내적`이라 함은 최소한 인문학에 있어서는 `학문의 목적은 앎에 대한 욕구충족`이라는 정의가 순수히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미 자연과학의 목적은 현실 속의 실용추구라는 면에서 학문의 순수성을 잃었음을 인지할 때, 인문학의 빛바랜 모습에서 그나마 가치를 엿 볼 수 있다. 얼마 전 뉴스에서 몸과 머리를 바꿔치기한 원숭이 실험을 보았다. 그러한 실험의 최종적 목표가 인간적용이라는 것은 상상조차하기 싫다. 죽음의 악몽보다 못한 삶의 현실이 아닌가. 자연과학에 너무 많은 것을 허용했고, 좌시했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의 젊은이들을 현혹하여 미치광이의 전쟁 속으로 빠트리고 있을 때, 서구를 대표하는 위대한 독일 철학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졌던 적이 있었다. 본인의 인문학 내적인 각성의 필요성은 여기서 비롯되었고 그 각성의 모습을 다시 한번 성철 스님에게서 발견하게 되었다.

참고 자료

강학기(1988) / 불교의 교육적 의의와 그 향토화를 위한 일연구, 고려대학교
강문선(2005) / 성철스님의 선수행관에 대한 일고, 한국불교학회
선학원 편집부(2011) / 성철 스님 100년, 한국 불교 100년 조명, 선학원
서명원(2007) / 성철스님 이해를 위한 고찰, 불교학연구회
이장송(2003) / 성철 스님의 열반송에 관한 일 고찰, 국제언어인문학회
장성욱(1999) / 성철 스님의 사상, 동의대학교 인문사회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