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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픔이 길이 되려면 감상문"에 대한 내용입니다.목차
I. Chapter 1. 말하지 못한 상처, 기억하는 몸1. [말하지 못한 내 상처는 어디에 있을까]
2. [불평등한 여름, 국가의 역할을 묻다.]
3. [불평등한 여름, 국가의 역할을 묻다.]
4. [성인이 되어도 몸에 남겨진 태아의 경험]
5. [가난은 우리 몸에 고스란히 새겨진다.]
6. [당신은 거미를 본 적이 있나요]
7. <Chapter 1에 대한 느낀점>
II. Chapter 2. 질병 권하는 일터, 함께 수선하려면
1. [해고노동자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2. [누군가는 그들 편에 서야 한다]
3. [위험한 일터는 가난한 마을을 향한다]
4. [아파도 일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5.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 그들이 아프다]
6. <Chapter 2에 대한 느낀점>
III. Chapter 3. 끝과 시작, 슬픔이 길이 되려면
1. [재난은 기록되어야 한다]
2. [사회적 고통을 사회적으로 치유하려면]
3. [제도가 존재를 부정할 때, 몸은 아프다]
4. [동성애를 향한 비과학적 혐오에 반대하며]
5. [수술대 앞에서 망설이는 트랜스젠터를 변호하며]
6. [한국을 떠나면 당신도 소수자입니다]
7. <Chapter 3에 대한 느낀점>
IV. Chapter 4. 우리는 연결될수록 건강한 존재들
1. [연결될수록 오래 사는가]
2.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면, 우리는 안전해질까]
3. [위험사회에서 함께 생존하려면]
4. [당신의 공동체는 안녕하신지요]
5. <Chapter 4에 대한 느낀점>
본문내용
[말하지 못한 내 상처는 어디에 있을까]차별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그렇기에 인간의 사회적 경험을 측정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차별을 당해도 이 사건이 차별이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차별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 직장에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한 사람보다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답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더욱 아팠다.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답했다는 것 자체가 내가 받는 대우가 차별인지, 돈을 적게 받는 것이 차별인지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판단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남자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학교폭력을 당한 후 힘듦을 인지했지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사람들보다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넘어갔다’라고 말한 사람들의 우울 증상이 더욱 심했다. 나의 마음은 인지하지 못하고 곪아가도 결국 우리의 몸은 정직하다. 쌓여가는 사회의 시간 속에서 마음과 함께 몸이 망가져 가고 있다.
[불평등한 여름, 국가의 역할을 묻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찾아오면 반드시 사망자가 발생한다. 사망하는 사람은 주로 누구일까. 회사에서 사무직을 하는 사람? 연예인? 절대 아니다. 주로 에어컨이 없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 뜨거운 여름에도 밖에서 일하는 노인들,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 즉 사회적 취약계층이다. 어떤 집단이 주로 사망하고 폭염에 취약한지에 대해서는 연구로 증명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에어컨이 있는 시설로 이동할 수 없었는지, 왜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없는지’ 국가는, 우리 사회는 왜 멀리서 지켜보고만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답할 수 없었다. 폭염이 심할 때면 48도에 이르는 시카고의 여름철 사망자 수는 한 달간 700명이 넘는다. 이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느낀 시카고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면 지역 곳곳에 냉각센터를 열고..
<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