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과 퇴고와 편집] 원전의 퇴고와 편집을 통해 나타난 윤동주의 시의 특징과 우리의 견해
- 최초 등록일
- 2007.11.08
- 최종 저작일
- 2007.04
- 17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목차
1. 들어가며
2. <오줌쏘개디도>와 윤동주와 퇴고
3. <아츰>과 윤동주와 편집
4. <별 헤는 밤>과 윤동주와 원전
5. 나오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윤동주는 개화된 기독교 집안에서 보호 받으며 자란 내성적인 성격으로 민족 해방을 가로막는 조건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식민지 억압 속에서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 자아 성찰의 깊이를 쌓아가며 자신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부끄러워하며 민족 해방에 대한 확신을 가질 뿐이었다. 따라서 윤동주에 대해서는 그의 소극적 삶의 태도를 시와 연관시켜 그의 시는 감정의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또한 윤동주가 시집『하늘과바람과별과詩』의 제목을 『병원』이라고 붙이려 했던 것에 대해 그의 심층심리를 밀폐된 병원에 묶여있었던 것으로 보고, 윤동주를 저항시인보다는 순수한 휴머니스트라고 보기도 한다. 반면에 그를 깊은 내면에 침잠해서 끝없이 자아를 찾으려고 갈등하고 괴로워했던 민족시인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많다. 이러한 윤동주의 소극적이면서도 민족적인 삶과 성격은 그의 시상에서 드러나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를 쓰는 과정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따는 얼마의 단어를 모아 이 졸문(拙文)을 지적거리는 데도 내 머리는 그렇게 명석한 것은 못 됩니다. 한 해 동안을 내 두뇌로서가 아니라 몸으로서 일일히 헤아려 겨우 몇 줄의 글이 일우어집니다. 그리하야 나에게 있어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 즐거운 일일 수는 없습니다. 봄바람의 고민에 짜들고 녹음의 권태에 시들고 가을하늘 감상에 울고, 노변의 사색에 졸다가 이 몇 줄의 글과 나의 화원과 함께 일 년은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윤동주가 ‘글을 쓰는 일’에 대해 얼마나 조심스럽고 고민스러웠는지에 대해 스스로 밝힌 글이다. 이 때문에 윤동주의 육필원고는 시를 쓴 다음에 수없는 퇴고과정을 거치고 있는 모습으로 가득하다. 이렇게 윤동주의 시는 내용상으로나 그 과정으로나 윤동주 그 자신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윤동주의 전기에 따라 원전을 살리는 일, 즉 전기비평과 원전비평을 함께 해나가는 것이 윤동주 연구에는 효과적일 것이다. 다음에서 윤동주의 자필원고의 구성 및 퇴고방법을 먼저 알아보고, 그 중 <오줌쏘개디도>, <아츰>, <별 헤는 밤> 세 작품을 원전비평의 방법으로 연구해보겠다.
참고 자료
윤동주, (정본) 윤동주 전집, 문학과지성사, 2004
윤동주,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전집, 민음사, 1999
홍장학, 원전연구, 문학과지성사, 2004
오오무라 마스오, 윤동주와 한국문학, 소명출판, 2001
송유혜, 윤동주 평전 : 나의 청춘은 다하지 않았다(재개정판), 푸른역사, 2004
조재수, 윤동주 시어 사전,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5
마광수, 윤동주 연구, 철학과 현실, 2000